무릎관절 수술병원 고를 때 고려할 점 -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한

본인이나 부모님의 무릎관절 수술을 받게 되면  뭐가 중요한지 막막합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선택, 입원 시 주의할 것,

가족들이 할 일을 가감없이 알려드릴게요.

 

저는 작년 이맘때 양쪽 무릎 관절 수술을 받고 수술병원 4주, 재활병원 3주 총 7주간  입원 후 퇴원했습니다. 정형외과에서 수술하는 환자를 가만히 보면 젊은 연령대에서는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에 의한 부상인 경우가 많고 노년층에서는 허리 디스크, 무릎 인공관절환자 등이 많습니다.  저의 경험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글을 씁니다.

 

 

 

1. 수술병원 고르기

 

무릎수술 병원은 집 근처 정형외과, 지역 내 유명 정형외과, 강남 유명 정형외과 이렇게 3 군데서

검사와 상담을 했습니다.

대학병원같은 큰 병원을 고려대상에서 제외한 이유는 대학병원은 수술 후 입원기간이 짧습니다(1주일 이내) 결국 다른 입원 병원으로 전원해야 하므로 선택에서 제외했습니다. 의료파업의 영향으로 진료대기가 길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잘한 것 같습니다. 

또한 정형외과 수술 전문 병원의 기술력이 높아 꼭 큰 병원을 고집할 이유는 없습니다. 

 

저처럼 한군데 말고 서너 군데 병원을 다니면서 상담 내용을 비교해 보세요.

MRI 사진이나 X-Ray 사진은 복사를 요청하면 CD에 담아줍니다. 이걸 가지고 다른 병원에서

상담하시면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의료진들의 태도, 병원 시설, 입원 규칙 같은 것들이 달랐습니다.

바로 이 점이 무릎수술병원을 고르는 핵심입니다. 

크고 유명한 병원이 꼭 좋은 건 아니니 꼼꼼히 따져보세요!

 

2. 무릎관절 수술병원을 고를 때 체크할 사항

    2-1  수술 담당 의사의 전문성과 태도

           각 병원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병원의 수술케이스 숫자를 내보여줍니다. 

           이게 담당의사 한명의 이력은  아니지만 케이스가 많을수록  의사개인의

           숙련도도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치료기간이 길기 때문에 의사선생님의 환자를 대하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2-2  병원 시설

            진료 상담 받고나서 병원 시설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병원인 만큼 청결하긴 하지만 입원실 크기, 화장실(휠체어 사용을 고려해서),

            소음도, 분위기 등을 살펴보세요. 푹 꺼진 매트리스에서 한 달간 자려면 없던 허리병도 생깁니다

  2-3   간호체계

           보호자가 상주해야하는 병원이 있고 간호간병 서비스를 시행해서 보호자가 없는 병원이 있습니다.

           입원기간이 보통 2주~4주 정도 되므로 (수술병원은 보통 한쪽 무릎에 2주 입원가능)

           간병인 상주 문제는가족들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저는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를 실시하는 병원에 있었는데 단점이 있긴 하지만 장점이 큽니다.

 

2-4   비용

           보통 병원마다 코디분이나 담당간호사가 비용을 알려주는데,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병원 규모가 커지면 비용도 올라가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유는 알 수없지만 대부분 수술비용을 안내합니다.

           수술비용뿐만 아니라 입원비, 처치료 등은 이때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잘 살피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수술비 5~6백만원으로 안내받았지만 실제 퇴원 시 정산비용은  훨씬 높았습니다.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퇴원시 본인부담금은 한쪽 무릎당 5백만 원 안팎입니다.

            (병원마다 차이 있음)

 

 2-5  의료실비보험가입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실비보험 혜택을 받습니다.

           본인이 낸 보험료에 대해 약관에 따라 보험금을 받게 됩니다.

           의료장구 구입이나 영양주사비 같은 일부 비용은 돌려주지 않습니다. 

           보험에 따라 본인 부담율이 다르므로 이 부분은 미리

           보험담당자나 보험회사 콜센터를 이용해 상담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보험회사 콜센터 전화번호 안내 👆

      

 

 

 

 

 

 

 

3. 입원시 주의 사항

     

    3-1  입원, 수술, 퇴원 시에 한두 명의 가족만 오는 게 좋습니다. 다른 입원환자들께 폐가 됩니다. 

           인사는 미리 전화로 나누는게 좋습니다.

 

    3-2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잘 못주무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숙면을 위해 개인적으로 드시는 약이 있으면 가져와서 의료진과 상의하고 드시거나

            의료진을 통해 처방받으셔도 됩니다.

 

     3-3  다인실의 경우 코를 고는 분때문에  못 주무시는 분들 많습니다.

            이런분들을 위해 귀마개나 안대를 미리 챙기시면 유용합니다. (다이소 추천)

 

     3-4  뒤꿈치가 없는 슬리퍼를 반드시 가져오세요. 병원 안에서 자주 신발을 신고 벗고 해야 하는데

            운동화나 구두는 절대 비추입니다. 크록스 강력 추천입니다.

 

     3-5  구부러지는 빨대를 5개 정도 챙기세요. 수술 후에 물 마실때 꼭 필요합니다.

 

     3-6  목욕을 하고 입원하세요. 수술후에 한 달 가까이 샤워 못합니다.

 

     3-7  개인 물품을 (컵, 비누, 샴푸, 칫솔, 치약, 화장지, 물티슈, 속옷, 로션, 수건 등) 간혹 빠트리시는

             있는데  다른 분들께 빌리거나 구매를 부탁해야 됩니다. 잊지 말고 챙기세요. 

 

     3-8 

     

     

               이렇게 생긴 침대걸이형 수납함이 있으면 아주 유용합니다. 

               이건 병원에서도 저만 쓰고 있었는데 보는 사람마다 부러워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니 자주 쓰는 물건 (핸드폰,티슈나 물병, 복용약, 스킨, 빗등)을

               바로 집을 수 있게 걸어두면 아주 좋습니다.

               소재 상관없고 (플라스틱 제품도 있음) 인터넷에서 구매하면 됩니다.

 

     3-9     저처럼 머리 안 감으면 죽는 병 있는 분들, 드라이 샴푸 챙기시면 좋습니다. 

               수술 후에는 씻는 게 많이 불편합니다.

 

               

4. 환자 가족들이 도와줄 것들

     

     4-1   입원 환자에게 자주 전화 하세요. 환자들의 유일한 낙입니다. 겪어보니 알겠습니다.

     4-2   면회가 가능하면 면회를 가주세요. 평소에 즐겨 드시던 간식거리, 과일,

             카페음료 들고 가면 더 좋습니다.

     4-3   면회가 불가능한 병원이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서 배달을 시켜주시면 좋습니다.

             병원 생활 이틀만 지나면 바깥음식이 그리운데  대부분 무릎관절수술 하시는 분들은

             연령대가 높아 배달앱을 못쓰십니다.

              평소에 잘 안 먹던 음식도 병원에 갇혀있으면  무진장 그립습니다.

             제가  배달앱으로 물품이나 식사를 배달시켜 드리니 정말 좋아들 하셨습니다.

     4-4   병원을 나간다고 치료가 완료된 건 아닙니다. 최소한의 치료만 한 것입니다.

             무릎인공관절 수술환자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3~ 6개월 정도는 정상적인 생활이 안됩니다.

             집안일을 할 수 없으므로 가족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완치된 게 아니라 아직 환자 상태라는 걸 기억하세요.

      4-5  퇴원 시 필요한 보험회사 제출용 서류는 보험사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미리 보험회사 콜센터로 문의하셔서  간호사실에 3~4일 전에 말해둬야 합니다.

             병원에서 알아서 해주지 않습니다. 

      4-6  실손보험이 가입 돼 있는 분들은 재활병원으로 많이들 재입원합니다.

             재활병원도 미리 알아봐 두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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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공관절은 대부분 60대 후반부터 80대까지 고령자가 많이 수술합니다. 

몸도 마음도 쇠약한 분들이니 가족들의 세심한 배려가 꼭 필요합니다. 

다행히 의술이 발달해서 수술 후 6개월 정도만 지나면 고통스러운 무릎통증에서 해방되어

웃음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무릎관절 수술 환자분이나 가족들이 도움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무릎 관절 수술 비용을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이 글도 읽어 보세요.

  https://ourstory25.tistory.com/60